[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KB금융(105560)지주는 LG그룹과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권영수 ㈜LG 부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금융과 LG그룹은 협약을 통해 각각 보유 중인 기술·사업적 역량을 토대로 고객에게 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특히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타 업종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품 및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인프라 설계'를 첫 과제로 선정했다. 컨소시엄형 사업의 경우 신뢰와 확장성이 중요한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암호화폐 사용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KB금융과 LG그룹은 작년 10월부터 협업 모델 구체화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재 페이먼트, 보험 보상 자동화, 플랫폼 등의 사업과제를 도출했다. 연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서비스 모델 수립 및 사업화 추진, 신규 사업자와의 협업, 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와 LG의 신기술 업무협약은 단순 기술 검증이 아닌 실제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과 권영수 ㈜LG 부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디지털 신기술 기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KB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