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는 혁신 중…플랫폼 진화로 일상 바꾼다

직관적 UI·AI 서비스 도입 활발

입력 : 2019-01-16 오후 1:07:3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케이블TV 업계가 신기술 도입으로 플랫폼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 도입, 인공지능(AI) 서비스 탑재 등 쉬운 맞춤형 기능을 적용해 과거 유료방송 강자 자리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김홍익 CJ헬로 상무는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에서 진행된 기술 시연행사에서 "지능형·맞춤형으로 TV가 진화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수 있다"며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케이블TV는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헬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고객 시청패턴 분석 등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알래스카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대HCN에도 적용됐으며, 다음달 타 케이블TV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음성인식AI 기술을 자체 개발해 빅데이터와 AI기술이 융합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클라우드 UI가 강점이다. 지난 2015년 도입 이후 셋톱박스 변경 없이 클라우드와 연계해 서비스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령 저사양 셋톱박스에서도 UI 반응속도를 개선하고, 화면전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현대HCN은 케이블TV 주 가입자가 고령층인 점에 착안 시니어 모드 선택 시 글자크기를 2배 이상 커지도록 하는 등 세분화된 서비스 창출에 나서고 있다. 
 
김홍익 CJ헬로 상무가 15일 자사 케이블TV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케이블TV 업계는 올해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2008년 디지털 가입자 100만 돌파, 2010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도입, 2013년 초고화질(UHD) 시험방송 실시 등 선제적 기술을 보여왔고, 향후 소비자 관점에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케이블TV 기술 인프라를 통합하고, 공동플랫폼을 도입하는데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문준우 한국디지털케이블 연구원 본부장은 "케이블TV 사업자(MSO)간 공동 백본망 구축, 주요 MSO 기반 방송 인터넷 체계 개선 등을 통해 인프라를 통합하고, 공동 플랫폼을 통해 신규 서비스를 플랫폼화 방식이 행해져야 할 것"이라며 "케이블TV만의 자산인 전국 권역 서비스와 연계한다면 2020년에는 가입자가 반등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기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부회장은 "케이블TV도 가입자의 편의성과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고 클라우드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혁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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