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군대의 사격 훈련을 첨단 3D그래픽으로 실시하거나 전시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연할 수 있다면 안전사고 예방과 전쟁억지력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처럼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들이 곧 현실화될지도 모른다.
지식경제부는 6일 산업과 정보기술(IT) 융합 과제를 발굴·기획하는 '산업IT융합포럼'에 국방, 에너지, 조명, 로봇 등의 4개 분야를 새로 포함했다고 밝혔다.
'산업IT융합포럼'은 2008년 발족해 자동차·조선·의료·섬유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 6개 분야와 IT를 융합하는 방안을 논의해 온 협의체로 올해 4개 분야가 추가됐다.
지경부는 6일 코엑스에서 '산업IT융합포럼' 출범식을 갖고 앞으로 IT융합 연구개발(R&D)과제 발굴, 비즈니스 모델 창출, 융합 성공사례 발굴 등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국방 IT분야에서는 '3D 그래픽을 이용한 사격 훈련', '전시 상황 컴퓨터 시뮬레이션 재연'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섬유 IT 분야는 3차원 영상 기술로 자신과 신체지수가 똑같은 아바타를 구현해 옷을 입혀보는 서비스를 제안했다. 엠피스리(MP3)가 부착된 디지털 의류 같은 성공사례도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서 건설 IT 업체들은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력, 온도, 습도, 수질 등 전반적인 건물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제안했다.
IT융합이 보다 손쉽게 이루어지도록 조세감면, 제품인증 등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과 의료 IT 분야의 원격의료와 관련한 규제 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u-헬스(휴대 IT기기를 이용해 건강관리.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술)서비스를 활성화 하기 위해 의료행위의 범위를 새롭게 정의하고, 원격의료를 제한하는 현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양희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 교수는 "산업IT융합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천기술확보, 소프트웨어 기반 패러다임 전환, 기업간 파트너쉽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경부는 이번 포럼의 활동결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IT융합 확산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