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으로 통한다…IT업계 'BTS' 활용법

유튜브·네이버, BTS 영화·웹툰 공개…캐릭터·게임 등 IP 활용

입력 : 2019-01-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정보기술(IT) 업계가 글로벌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콘텐츠에 활용할 방법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BTS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 그치지 않고 웹툰, 게임, 캐릭터 등으로 콘텐츠를 확장 중이다.
 
유튜브가 18일 공개한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영화 '번더스테이지:더무비'. 사진/유튜브
 
유튜브는 18일 BTS의 콘서트 현장을 담은 오리지널 콘텐츠 '번더스테이지:더무비'를 공개했다. BTS 해외 공연 현황과 무대 뒷얘기, 미공개 영상까지 담아 많은 이용자와 BTS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유튜브는 앞서 BTS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번더스테이지' 등을 공개해 BTS를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중이다.
 
유튜브가 BTS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유는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BTS의 'DNA'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국내 그룹 최초로 6억건을 넘었다. '불타오르네', '쩔어' 등도 조회수 4억건을 넘는다. 이러한 성과로 BTS의 유튜브 채널 전체 조회수는 20억건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에서 지난 17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방탄소년단 웹툰 '화양연화 Pt.0 세이브미'. 사진/네이버
 
네이버웹툰은 지난 17일 BTS 세계관을 담은 '화양연화 Pt.0 세이브미(SAVE ME)' 연재를 시작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7개 지역에서 동시 연재되는 이 웹툰은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세계관을 제공했다. BTS 멤버 일곱명 각자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BTS 콘텐츠를 활용한 네이버 서비스는 이용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 라이브 플랫폼 '브이라이브'에서 BTS 지민과 정국의 개인영상은 지난해 11월 1억 조회수를 달성했다. 특히 영상 시청자 중 82%가 글로벌 이용자였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베트남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브이라이브는 지난해 베트남 진출에도 성공해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65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이외에도 네이버 손자회사 라인프렌즈가 BTS와 협업해 탄생시킨 'BT21' 캐릭터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BT21 1주년을 맞아 진행된 BT21 할인 판매 행사는 시작 2시간 만에 일부 품목이 완판되고 기념 애니메이션도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50만건을 돌파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넷마블이 BTS를 활용한 'BTS월드'를 올 1분기에 출시한다. BTS월드는 BTS의 사진 화보와 영상을 100여개 이상 넣은 시네마틱 게임이다. BTS의 신곡도 이 게임을 통해 공개하는 만큼 BTS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BTS의 흥행력은 이미 입증된 만큼 BTS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들이 나오고 있다"며 "BTS월드도 새로운 유형의 게임이어서 업계에서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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