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쯤 열릴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국 정부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도 북미 실무회동 예정장소인 스웨덴으로 향하면서 남북미 간 3자회동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는 19일 "이도훈 본부장이 스웨덴 측이 주관하는 비공개 국제회의 참석차 22일까지 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이날 비건 대표가 19~23일 스웨덴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도착해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포함한 남북미 3자회동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본부장은 17일 저녁 비건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유선협의를 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미 고위급회담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임을 설명해왔다. 한미 양국도 회담 후 조속히 만남을 통해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조율하기로 했다.
일단 비건 대표와 최 부상 간 회동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와 상응조치 관련 문제를 집중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 본부장이 합류해 종전선언을 포함한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까지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조현 외교부 1차관은 전날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찬 협의를 갖고 한반도 정세 등 양국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은 종전선언과 이후 평화협정 체결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의 핵심 당사자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로비에서 한미워킹그룹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