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올해 2분기 국내증시가 19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6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경제회복과 기업실적호전, 유동성의 증시 유입 가능성, 외국인 순매수 등 다양한 호재로 2분기 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먼저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계속되고 있고, 불안요인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 팀장은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가 8개월째 50선을 상회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양책 효과로 재고가 확충되고 수출이 증가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완만한 경기회복과 저금리 지속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위안화 절상이나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으로 유럽의 재정위기가 점차 진정되고 있다"며 "그리스 국채 발행조건이 개선되고, 유로-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 개선되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와 관련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주 팀장은 "최근 경기선행지수의 증가율이 2개월쨰 하락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행지수 조정의 폭이 완만하고, 선행지수 상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수의 상승률이 낮다는 점, 과거 경기선행지수 고점 때에 비해 주가 수준이 저평가 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수출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경제회복과 중국 고성장,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 등으로 GDP대비 수출비중이 2005년 39%에서 지난해 50%까지 늘었다"며 "높은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주요 수출업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며 "자동차·반도체·IT업종의 주도주 역할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실적시즌과 관련해 주 팀장은 "거래소기업의 1분기 영업익이 전분기 대비 37% 증가했다"며 "30%를 넘는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볼 때 기업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고, 이로인해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동성의 증시유입 가능성도 지수상승의 원인으로 꼽혔다.
주 팀장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인한 마이너스 실질금리로 단기부동자금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기예금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 부진 및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대체 투자로 국내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3월 이후 확대된 외국인의 순매수 역시 지수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가능성과 더불어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 등으로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관련 펀드로 지난해 761억달러에서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145억30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점"등도 국내증시 저평가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주 팀장은 "실적모멘텀 증대, 선진국 회복 및 중국 고성장 수혜, 수출경쟁력 제고, 원화강세 및 인수합병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