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워라밸'이나 '소확행'을 중시하는 등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성향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가 기업에 입사하고 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이들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479명에게 ‘밀레니얼 세대 신입사원의 특징’을 설문하고 28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들 신입사원의 가장 큰 특징으로 ‘회사보다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한다’(42%)가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워라밸 중시’(26.3%), ‘의사표현이 솔직하고 적극적’(15.9%), ‘모바일 활용 및 SNS 소통 중시’(4.6%), ‘자신을 위한 투자에 아낌 없음’(3.8%), ‘격식, 규범보다 효율성 중시’(2.9%) 등의 순이었다.
인사담당자들이 평가한 요즘 밀레니얼 세대 신입사원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58.7점으로 집계돼 낙제 수준이었다. 또, 과거 신입사원들과 비교했을 때 요즘 신입사원들이 만족스러운지 묻는 질문에는 불만족한다는 응답(48.6%)이 만족한다는 응답(18.4%)의 3배 가량이나 됐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절반을 넘는 52.2%가 불만족한다고 답해 대기업(33.3%)과 중견기업(33.8%)보다 약 20%P 더 높았다.
그렇다면, 밀레니얼 세대 신입사원들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먼저, 밀레니얼 세대 신입사원들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44.1%(복수응답)가 ‘SNS 등 신기술 활용’을 꼽았다. 계속해서 ‘다양한 활동 경험’(28%), ‘외국어 등 글로벌 역량’(26.1%), 창의력(17.7%), ‘강한 소신 및 추진력’(15%) 등의 순이었다.
이런 강점이 잘 발휘된다고 느낄 때는 ‘같은 일에서 생각하는 관점이 다를 때’(36.5%, 복수응답), ‘SNS 등 활용 시 도움을 받을 때’(32.8%), ‘업무 습득 속도가 빠를 때’(24.8%), ‘불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을 때’(15.2%), ‘겁 없이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킬 때’(15%) 등으로, 기업들은 이들 개인이 가진 기술적 역량을 비교적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반면, 부족한 점으로는 ‘근성, 인내력’(40.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책임감(38.6%), ‘배려 및 희생정신’(38.4%), ‘기업문화 적응력 및 협동정신’(36.5%), ‘문제해결 능력’(23.4%), ‘대인관계 구축 능력’(19.6%), 스트레스 조절능력(15%) 등을 꼽아 조직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실제로 과거 신입사원에 비해 요즘 신입사원의 조직 적응력이 낮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인 57.2%가 낮아졌다고 답변했다. 적응력이 낮아졌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조기퇴사하는 경우가 많아져서’(64.2%, 복수응답), ‘회사 정책 등에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져서’(35.8%), ‘단체 행사 등에 불참하는 경우가 많아져서’(30.3%), ‘상사와의 트러블이 많아져서’(16.8%) 등이 있었다.
한편, 요즘 신입사원들의 약점이 드러나는 순간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약할 때’((47.8%, 복수응답), ‘개인을 우선하는 선택을 할 때’(44.7%), ‘빨리 포기하거나 시키는 일만 할 때’(37.2%), ‘지시한 업무를 확인할 때’(19.4%), ‘전에 없던 갈등이 잦을 때’(19.2%),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18.8%) 등의 순이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