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라이프)'스카이캐슬' 보려고 '푹' 결제했다

이용자 취향분석 눈길 끌어…시청 패턴 확인 가능
UI·UX 고민 필요

입력 : 2019-01-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최근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화두로 오르내리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스카이캐슬'이다. 범인의 정체가 누구냐부터 각 배우의 연기력, 개성 등에 대한 평가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쏟아진다. 명실상부한 2018~2019년 최고의 드라마로 등극한 셈이다. 평소 드라마를 가까이하지 않던 기자는 대화에서 내내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 종영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뒤늦게나마 '몰아보기'를 시도하기로 했다.
 
그동안 기자는 유튜브를 주된 콘텐츠 소비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이번에도 검색창에 스카이캐슬을 검색했지만 검색 결과는 주요 영상 편집본이나 관련 음악, 불법 복제 콘텐츠들이었다. '정주행'을 결심한 만큼 제값을 주고 시청하기로 했다. 지인의 추천은 '넷플릭스'와 '푹티비' 두가지로 나뉘었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자체제작(오리지널)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고 푹도 비슷한 이유였다. 고민 끝에 언제 가입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던 서비스, 푹을 선택했다.
 
푹을 통해 시청한 드라마 '스카이캐슬'. 사진/푹 캡처
 
스카이캐슬을 보기 위해 '모바일+PC' 7900원짜리 월 정액권을 구매했다. 첫 푹 결제였다. 스카이캐슬을 검색해 시청하기 시작했다. 첫 화부터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푹 첫 페이지에 있는 '내가 본 영상'이 최근 시청한 콘텐츠를 보여줘 중간에 끊어 봤던 부분부터 이어서 볼 수 있다. 시청목록 옆의 '+'를 누르면 시청일시, 시청 분량 등 상세 시청내역을 알려준다.
 
푹티비의 장점은 이용자가 시청 성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뉴 중 '취향분석'을 누르면 이용자의 시청 내역을 분석한 자료를 보여준다. 기자는 '주말 몰아보기형', '드라마' 장르 주 시청 등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많이 본 인물', '많이 본 채널', '주 이용 디바이스' 등 이용 내역을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PC로도 연동돼 모바일에서 보던 영상을 PC에서도 그대로 이어볼 수 있다. 기자가 주로 이용하던 유튜브도 최근 시청한 동영상 목록을 알려주지만 자세한 시청 행태를 알 수는 없었다. 유튜브와 비교했을 때 보다 자세한 시청 내역을 알려준다.
 
푹은 이용자의 시청 내역을 분석한 '취향분석' 정보를 제공한다(사진 왼쪽). 푹티비가 최근 내놓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 오른쪽). 사진/푹 캡처
 
푹티비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눈에 띈다. 걸그룹 아이즈원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 '입덕스쿨-아이즈원 시티'는 아이즈원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자연스레 눈이 갈 콘텐츠다. 최근 넷플릭스, 유튜브 등도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인데 푹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제작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알리는 듯하다.
 
다만 이용자 인터페이스(UI)·경험(UX) 측면의 고민은 더 필요해 보인다. △홈 △VOD △LIVE △TV컷 △영화 등 5개 메뉴가 가로로 구성됐다. 각 메뉴로 넘어가려면 메뉴를 눌러야 하는데 옆으로 넘기기(스와이프) 기능에 익숙한 이용자의 경우 불만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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