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기상도)예타 면제 호재 만난 분양단지 어디?

입력 : 2019-01-30 오후 1:28:59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부동산 및 대출 규제로 지방에서 계속돼온 집값 하락세가 수도권까지 번지자 무주택자는 언제 집을 사야할지 망설여졌다. 실제 시장에선 관망세가 짙어 거래가 급감했다. 추후 매매 목적이 없는 실거주라도 개인 사정에 따라 이주 사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집값을 신경쓰게 마련이다.
 
주택 청약제도가 개편돼 분양시장에서 무주택자가 유리해졌음에도 거래량은 좀처럼 늘지 않았다. 미분양도 속출했다. 그 속에도 교통망 등 인프라가 우수한 아파트단지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SOC 예산 감축으로 희소성이 높아진 개발 호재 단지들이 로또분양으로 변질되며 자금여력이 부족한 무주택자는 접근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지난 29일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지들이 늘어나며 관련 개발 호재를 낀 단지들도 부각된다. 교통망이나 주변 생활여건, 배후수요로 연결되는 산업단지 개발 등 다양한 개발 호재지역 단지들을 고를 수 있게 된 수요자들은 선택권이 넓어진 셈이다. 특히 분양 조건이 유리해진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무주택자들은 이번 기회로 손에 다양한 카드가 주어졌다. 정부가 예타 면제 명분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 분명하게 두고 있어 예타 면제 사업지는 추후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지원도 기대해 볼 만하다.
 
예타 면제 사업지 주변 단지들을 살펴보면, 우선 31000억원이나 투입되는 평택~오송 복복선화 프로젝트 관련해서는 최근 평택고덕신혼희망타운 분양이 있었다. 이 단지는 596가구 모집에 평균 1.61의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추후 잔여 물량에 대한 계약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4000억원이 투입되는 동해선 단선전철은 동해와 포항을 연결한다. 포항에선 대림산업이 연내 e편한세상 포항장성 아파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1022세대를 공급한다.
 
김천부터 진주를 거쳐 거제까지 이어지는 남부내륙철도는 47000억원이 투입되는데 역시 대림산업이 거제 고현에서 e편한세상 1034세대 분양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9000억원 규모 제2경춘국도(남양주~춘천) 라인에도 분양 단지가 걸려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이달 청약을 실시한 뒤 오는 3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1556세대 공급에 5.531의 경쟁률을 기록해 잔여 물량이 생길 여지가 있다. 또 롯데건설이 오는 9월 춘천약사3구역에서 876세대를 공급한다.
 
7000억원 규모 대전 도시철도 2호선(트램) 사업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대전도안 아이파크 2차가 호재를 반긴다. 오는 32565세대를 분양한다. SK건설도 오는 10월 대전 내 신흥3구역 재개발 사업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광주에선 1000억원 규모 수산물 수출단지 조성 계획이 예타 면제를 받았다.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진행하는 광주계림 2구역 재개발 단지가 있다. 연내 1715세대를 분양한다. 앞서 이달 반도건설이 진행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는 전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되는 등 51.21 경쟁률로 흥행을 거뒀다.
 
이들 사업지는 실제 준공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린다. 통상 아파트값은 개발 인프라가 완성돼 눈에 보이는 시점에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수요자는 수익실현 시점까지 오래 걸려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 기회를 노리는 실수요자는 장기적으로 보유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점에서 접근이 용이해 보인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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