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일자리 반도체만 증가…섬유 포함 9개 업종 '감소' 전망

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고용정보원 '일자리 전망' 발표

입력 : 2019-01-30 오후 1:47:29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올해 상반기 주요 10대 업종 가운데 반도체 업종만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섬유 업종의 일자리는 감소하고, 대부분 업종은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업 및 금융·보험업 등 총 10개 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도체업종의 고용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3%(4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조사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고용 증감율을 기준으로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로 분류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주요 업종 고용 증감율. 자료/한국산업기술진흥원
 
먼저 반도체 업종은 글로벌 경기 둔화, 공급부족 완화에 따른 가격하락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성장은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규 수요 증가로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작아 국내 반도체 업종의 생산 및 수출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 봤다. 이 때문에 일자리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평가다.
 
섬유 업종의 경우는 일자리 증가세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 업종은 상반기 고용 규모가 전년 상반기 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베트남, 터키 등 주요 의류생산지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해외 소싱 확대, 국내 생산기반 해외이전 등의 영향으로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 섬유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머지 주요 업종은 △기계(0.6%) △디스플레이(0.3%) △건설(0.1%)  △금융·보험(-0.1%) △전자(-0.6%) △자동차(-0.9%) △철강(-1.1%) 등으로 고용규모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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