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내 기업 4곳 중 1곳이 회사 사정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구조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910곳에 ‘인력 구조조정 계획 여부’를 설문해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6.6%가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구조조정을 시행하려는 이유로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53.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건비가 상승해서’(45.5%), ‘올해 경기가 안 좋을 것 같아서’(40.5%), ‘기업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서’(21.9%), ‘조직에 긴장감을 부여하기 위해서’(8.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구조조정 대상으로는 ‘근무태도가 불성실한 직원’(52.3%)을 1순위로 꼽았다. 또, 개인 실적이 부진한 직원’(18.2%), ‘고연봉을 받고 있는 직원’(7%), ‘실적이 부진한 부서의 직원’(7%), ‘인사고과가 낮은 직원’(5.7%), ‘비정규직 직원’(3.2%) 등도 구조조정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인원 감축의 시기는 ‘2019년 1분기’가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분기(22.3%), 3분기(5.8%), 4분기(4.5%) 순이었다.
구조조정 방식으로는 주로 권고사직(54.1%)이 많았고, 정리해고(18.6%), 희망퇴직·명예퇴직(18.2%) 등도 있었다.
부서인원 대비 구조조정 비중이 가장 높은 부서로는 제조·생산(33.5%)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서비스(20.2%), 인사·총무(12.4%), 영업·영업관리(11.2%), 기획·전략(4.1%) 순으로 답했다.
반면,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은 그 이유로 ‘불필요한 인력이 없어서’(52.4%, 복수응답), ‘미래 성장을 저해시킬 수 있어서’(21.4%), ‘신규채용을 중단해서’(15.1%), ‘임금 동결 또는 삭감으로 대신해서’(11.7%), ‘직원들의 충성도가 낮아질 수 있어서’(9.4%) 등을 들었다.
이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 대신 ‘신규 채용 중단’(57.1%, 복수응답), ‘임금 동결’(41%), ‘임금피크제 도입’(9%)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