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정부가 '연안 여객선 준공영제(보조항로)'를 확대 실시한다. 수익성이 낮은 항로를 운영하는 선사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을 강화함에 따라 앞으로 도서민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수부는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사업 참여 대상자를 추가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연안여객선 준공영제는 승객이 많지 않아 수익성이 낮은 도서지역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에 국가가 운영비용을 지원해 항로를 유지하는 사업이다.
작년 7월 전남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 여객선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사업은 적자가 심해 단절된 항로를 '보조항로'로 지정하고 국가가 운영비용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돼왔다. 해수부는 작년부터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의 지원 대상을 확대해 항로가 단절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운영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사업 지원 대상은 △섬과 육지 간 1일 생활권 구축(1일 2왕복 운항)을 위해 운항을 확대한 선사 △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적자항로 운영선사이다. 해수부는 그간 사업 추진 시 나타난 문제점 등을 보완해 향후 준공영제 중장기 추진방안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최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1일 생활권 구축항로의 경우 추가 운항하는 부분의 운항결손액에 대해 국가가 50%, 해당 지자체가 나머지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적자항로의 경우 보조항로 운항결손액의 최대 70%까지 국가가 지원할 계획이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도서민의 교통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선사는 이달 11~25일에 서류를 구비해 관할 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하면 된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