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앞으로 국내 자동차 수리 시장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대체부품(이하 인증품)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차량 수리비용과 보험료 부담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국산차 1호 인증 대체부품이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다고 11일 밝혔다.
1호 인증품은 현대 싼타페TM 모델의 전방 좌·우 휀더다. 생산을 맡은 자동차 부품회사 창원금속공업(주)은 지난달 15일 인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차량 휀더는 차량 사고 시 소비자가 주로 수리하는 외장부품 중 하나다. 창원금속공업(주)은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싼타페TM 휀더를 선정해 도면제작부터 인증의뢰까지 약 1년여 이상 개발에 몰두해왔다.
이번 첫 인증품에 대해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물성시험, 합차시험 등 9개 항목을 시험한 결과, OEM부품과 품
질·성능이 거의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15년 국토부는 대체부품 시장을 활성화하고, 소비자의 차량 수리비와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대체부품 인증제도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대체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자동차부품협회가 대체부품을 심사해 성능이나 품질이 OEM부품과 유사함을 보증하는 제도다.
보험업계 역시 인증품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가 인증품을 선택해 수리하는 경우 OEM부품 가격의 일정분(25%)을 현금으로 환급하는 특약 보험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국산차 1호 인증품인 현대 싼타페TM 모델의 전방 좌·우 휀더. 사진/국토교통부
이번 인증품은 부품두께 기준(OEM부품과 차이: 0.2mm 이내)과 실차 조립기준(OEM부품과 차이: 1.5mm 이내) 등 모든 시험기준을 충족했고, 인장강도는 OEM부품보다 좌우 각각 17%, 13% 더 높게 측정됐다.
이상일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이번 인증품 출시는 다양한 부품업체의 인증품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완성차·부품업계 간 상생협력을 유도해 인증품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