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사업 참여주민, CU 편의점 창업

'CU새싹가게' 근무 후 자활기업 세워 CU부천나눔점 운영

입력 : 2019-02-12 오후 5:24:14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BGF리테일이 CSV(공유가치창출) 모델로 시행하고 있는 'CU새싹가게'에서 근무한 자활사업 참여주민이 CU(씨유) 편의점 가맹점주로 창업에 성공했다. BGF리테일은 자활 참여주민 4명이 자활기업 '드림팀'을 창업해 이달부터 CU부천나눔점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1월 말 기준 47개 매장이 운영 중인 'CU새싹가게'는 편의점 CU의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가맹 시스템을 자활근로사업에 활용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고용과 창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고 있다. 'CU새싹가게'의 영업이익은 전액 참여주민의 고용 지원금과 창업 자금으로 사용된다.
 
'CU새싹가게'에서 근무한 후 자활기업을 창업해 가맹점주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활기업이란 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차상위자가 상호협력해 조합 또는 사업자의 형태로 탈빈곤을 위한 자활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를 말하며,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의한 자활기업 요건을 갖춰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들 참여주민은 그동안 청소사업, 택배와 생수 배송사업 등을 거쳐 2016년 10월부터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CU새싹가게'에서 근무하면서 편의점 경영 노하우를 익혔고, 꾸준히 매출이 늘어 각자의 빚도 청산했다. 이를 바탕으로 점포 인수에 대한 의지를 밝혀 왔고, 가맹본부는 창업 비용 경감 등 이들의 창업을 지원했다. 
 
김은희 대표점주는 "'CU새싹가게'는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터전이자 꿈이 이뤄지도록 한 곳"이라며 "4명의 공동대표가 열심히 점포를 운영해 각자 1점포를 창업하는 또 다른 꿈을 갖고 도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기업 아이덴티티인 'Be Good Friends(좋은 친구)'에 걸맞게 '지역사회를 위한 좋은 친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민관 협력 모델인 'CU새싹가게'를 통해 자활사업의 플랫폼으로써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인 'CU 투게더'와 함께 편의점 직업 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발달장애인직업체험센터를 전국 6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만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편의점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시니어스태프 제도'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전국 매장에 채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활기업 '드림팀'의 김은희(왼쪽에서 두번째) 대표점주와 공동대표들이 CU부천나눔점에서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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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