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 자치구와 전국 산지 기초지자체를 1:1로 매칭해 친환경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도농상생 공공급식’이 기존의 9개 자치구(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금천·동작·강동)에서 13개로 확대 운영된다.
시는 이번에 동대문구, 중랑구, 영등포구, 송파구 4개 구의 참여가 확정됨으로써 올해 상반기부터 전체 자치구의 절반 이상에 '도농상생 공공급식 조달시스템'이 구축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기존 5~7단계에 달했던 복잡한 유통구조를 산지와의 직거래 방식으로 개선해 생산자에게는 적정가격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먹거리’의 ‘공적조달시스템’이다.
도농상생 공공급식에 참여하는 자치구와 1:1로 맺어질 4개 산지 기초지자체는 시 ‘산지선정위원회’의 심사과정(서류심사(1.8)→현장심사(1.14~1.22)→종함심사(1.25))을 거쳐 전북 남원·익산, 경북 안동, 경남 김해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선정·매칭된 전남 영광군과 중랑구를 비롯해 전북 남원시는 동대문구, 경북 안동시는 송파, 경남 김해시는 영등포구로 1:1 매칭이 결정돼 각 매칭 산지와 자치구는 협약(MOU)을 통해 공공급식 사업을 시작한다. 이미 매칭이 확정된 중랑구를 제외한 4곳의 자치구는 2월부터 관내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시설을 모집할 예정이며, 공공급식센터의 민간위탁 수탁기관 선정을 위한 사전절차(구의회 동의 등)를 밟게 된다.
한편 산지 기초지자체에서는 건강한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친환경 식재료 생산을 위한 지원 △식재료의 품질 관리 및 안전성 검사체계 재정비 △중소가족농 중심의 생산자조직 육성 및 활성화 △공공급식센터 전처리시설 재정비 및 결품·클레임 등에 대비한 보완체계 등을 마련해야 한다.
1:1로 맺어진 자치구와 산지 기초지자체는 ‘서울시 도농상생공공급식’을 통해 식재료 직거래뿐만 아니라 식생활 교육 및 도농 간 교류·체험 같은 인적교류도 본격 시행하게 된다. 시는 이와 같은 다양한 교류가 생태적 가치를 이해하는 소비자와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는 생산자 간의 연대감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안전한 식재료의 지속가능한 공급을 안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확대 시행함으로써 서울시의 건강한 먹거리 정책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