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중구에 있는 국내 최대 건어물시장 신중부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중구는 신중부시장이 2018년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성과 평가에서 S등급을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다.
이번 평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했으며 지난해 3차년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진행했던 전국 전통시장 2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중부시장은 지난 2016년 3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3년 동안 국비·시비 포함 구 예산 17억원이 투입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 꾸려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과 기존 상인회가 손을 잡고 '전통시장 변화를 선도하는 건어물 특화시장'을 실현하려는 사업을 작년 말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성과는 '건어물맥주축제'의 정착이다. 2016년부터 매년 가을에 열리는 축제는 시장 주력상품인 건어물과 맥주를 특색 있게 엮어, 매번 1만5000명이 넘는 인파를 모으는 등 중구 대표축제가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시장 활성화 우수사례로 선정한 적도 있다.
또 소비자 발길을 붙잡기 위해 제품을 시각적으로 연출하는 점포 VMD를 진행하고 홍보갤러리, 아트 쉼터, 안내사인을 설치했으며 '상도 7조'를 만들어 상인 의식개혁에 공을 들였다.
이외에도 시장 공식 브랜드 '아라장'을 개발하고, 선도형 점포에 적용하기도 했다. 아라장은 자연이 전해준 선물이란 의미로 물을 뜻하는 '아라'와 시장의 약칭인 '장'을 결합한 말이다.
중구에서도 성과보고회 등으로 사업성과와 시장 발전방향을 공유·논의하는 한편, 시장 천정에 아케이드를 증설하고 중앙통로에 노점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시장 환경 개선을 시도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난 3년간 이룬 신중부시장의 변화는 다른 시장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면서 "앞으로도 성과가 지속 발전되도록 상인의 노력을 부탁드리며 중구에서도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 사진/중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