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률 60%, 임대형 '제로에너지' 주택 첫 공급

세종·김포·오산 3개단지 총 298세대…주변 시세 67% 수준

입력 : 2019-02-18 오후 2:15:1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298세대를 공급한다. 세종과 오산, 김포에 공급하는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거주자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세종시 로렌하우스에서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준공식을 개최하고 국내 첫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저층형 제로에너지 주택 공급을 시작으로 공공과 민간 부분에 제로에너지 건축 분위기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은 총 298가구로 세종단지는 독립형 단독주택 60가구, 김포단지는 블록형 단독주택 120가구, 오산단지는 스틸하우스 포함 듀플렉스형 단독주택 118가구가 각각 들어선다.
 
이들 3개 단지는 지난 2016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참여자 공모를 통해 리츠를 설립하고 영업인가를 받은 자산관리 회사가 건설한 국내 첫 임대형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다.
 
지난 2017년 12월22일 경기도 오산 세교지구에 오픈한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 ‘로렌하우스’ 홍보관을 찾은 시민들이 해당 단지 배치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각 주택 주택 단열재와 이중창에는 단열성능을 극대화한 패시브 기술을 적용해 외부로 손실되는 에너지 양을 최소화했다. 또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 창호, 고기밀 시공 등을 적용하고, 냉난방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태양광과 지열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 에너지 소비를 낮춘 특징이 있다.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와 비교하면 에너지 절감률은 약 60%를 보인다. 42평형 기준 월평균 관리비는 약 3만7000원으로 동일 면적대 아파트(15만5000원) 대비 24% 수준이다.
 
또 바닥과 지붕 등 주택 외벽 전체를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을 적용해 외벽과 내벽 단열재 사이의 온도차에 의한 결로나 그로 인한 곰팡이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
 
이외에도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막기 위해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는 '열회수 환기장치'를 적용해 실내 공기를 24시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한다. 모든 주택에는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마당이 있고, 전문 임대관리사업자를 통한 시설관리와 보안·방범 서비스를 제공해 아파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평균 67% 수준으로 단독주택을 건축하거나 구입할 때의 경제적 부담을 낮췄다. 국토부는 앞으로 동탄2신도시, 세종, 부산에 추가로 약 480호 규모의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태오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제로에너지 주택이 고층형 아파트 등 다양한 유형의 건축물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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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