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2차전지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밴드 상단을 초과하며 뜨거운 인기를 확인했다. 이달 초 상장한
천보(278280)에 이어 연초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4~15일 실시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4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밴드 3만7500~4만2900원을 훨씬 넘어선 가격이다. 이날부터 22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으로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 인수단은 SK증권과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다.
에코프로비엠의 수요예측에는 총 1164곳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이 988대 1에 달했다. 이중 865곳이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성과수수료에 추가로 1억5000만원을 더 챙기게 됐다.
2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흥행은 증권가에서도 예상했던 결과다. 2월에 상장하는 기업들 중 공모규모가 가장 크기도 했지만, 앞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2차전지 소재업체
천보도 IPO에서 흥행을 기록,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상장한 천보는 수요예측에서 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밴드 최상단인 4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5만4000원대까지 상승, 지난 20일 기준 공모가 대비 35.7% 올랐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IPO시장 분석 리포트를 통해 "시장의 이슈를 선도하는 업종에 속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전망"이라며 2차전지 기대주로 천보와 에코프로비엠을 제시한 바 있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1월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는 평균 132%로 양호했으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노랑풍선과 2차전지 사업을 하는 천보만 돋보였다"며 내달 5일에 상장할 예정인 에코프로비엠을 관심기업으로 꼽았다.
오는 3월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에코프로비엠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4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사진/에코프로비엠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