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정 간편식 시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밥, 죽, 면 등 식사 대용식을 시작으로 명절 상차림 음식,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혼자 술을 즐기는 이른바 '혼술족'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안주 간편식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이달 냉동안주 간편식 '안주야(夜) 모듬술국'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토종순대, 머릿고기, 염통 등 건더기와 사골육수와 돈골농축액으로 만든 진한 국물을 즐길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용기째 5분30초 정도 데우거나 내용물을 냄비에 붓고 중불로 3분 정도 가열하면 음식점 수준의 맛을 낸다.
앞서 대상 청정원은 지난 2016년 안주 간편식 브랜드 안주야(夜)를 론칭한 후 '논현동 포차 스타일', '합정동 이자카야 스타일' 등 콘셉트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7월에는 '곱창전골', '국물닭발' 등 2종을 출시했다. 대상 청정원은 현재 전체 안주 간편식 시장에서 점유율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냉동안주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195억원에서 2017년 598억원, 2018년 96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안주야(夜) 모듬술국' 제품 이미지. 사진/대상 청정원
풀무원식품도 이달 냉동안주 간편식 '찬마루 오뎅나베 가쓰오'와 '찬마루 오뎅나베 해물' 등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간편식 어묵탕 제품이 주로 상온이나 냉장 유통을 위해 분말이나 액상소스를 사용한 것과 달리 전골육수를 농축해 얼린 냉동블록소스를 활용해 5분 만에 전문점에서 먹는 오뎅나베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재료인 어묵은 6가지 모양에 서로 다른 배합으로 부드러운 맛, 매운 맛 등 6가지 맛을 낸다. 여기에 유부주머니와 냉동블록소스에 담긴 무와 대파까지 고명으로 어우러진다. '찬마루 오뎅나베 가쓰오'는 일본풍 어묵탕을 기본으로 가쓰오부시 국물 특유의 진한 감칠 맛을 내며, '찬마루 오뎅나베 해물'은 바지락, 홍합, 새우, 다시마 등 해물을 우려낸 국물로 시원한 맛을 낸다.
동원F&B는 지난달 골뱅이캔 제품 '동원 자연산 골뱅이탕'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골뱅이캔에 가정 간편식 요소를 접목한 것으로 내용물을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3분 동안 데우면 골뱅이탕이 완성된다.
감칠 맛을 내는 멸치야채 육수에 청량고추를 넣은 '칼칼한국물'과 홍고추와 홍합으로 얼큰하면서도 시원하게 맛을 낸 '얼큰한국물'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손질 과정에서 골뱅이의 식감을 최대한 살렸고, 쫄깃한 팽이버섯과 곤약면을 함께 담아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동원 자연산 골뱅이탕' 2종 이미지. 사진/동원F&B
음식점에서 혼자 먹기 부담스러운 메뉴 중 하나로 냄새, 기름 등으로 집에서도 먹기 불편한 삼겹살도 간편식으로 판매된다. GS25는 1인 가구 고객이 반찬이나 안주로 1인분의 삼겹살을 원하는 것에 착안해 '삼겹살철판구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1분만 조리하면 바로 먹을 수 있으며, 삼겹살과 함께 즐기도록 별도 용기에 보쌈 김치, 마늘, 풋고추, 쌈장을 구성했다. 이러한 장점으로 올해 판매된 GS25의 간편 요리 카테고리 내 매출 구성비 14.9%를 차지하면서 독보적인 1위 상품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에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던 곱창도 집에서 먹을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22일 오후 11시50분 방송에서 '화자카야 소곱창+소막창 구이세트'를 를 판매한다. 이 제품은 호주 청정우 소곱창(160g, 6팩)과 미국산 소막창(160g, 4팩)을 한 세트로 구성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