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그간 '외유성 출장'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의회외교 활동의 전면적 개선을 다짐했다. 철저하고 엄격한 사전 심사와 성과 평가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뉴시스
문 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의회외교활동자문위원회 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의회외교는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의회외교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회외교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국익을 위한 의회외교 정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의회외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올해 의회외교 중점 추진방향으로 △한반도 평화 촉진 △글로벌 의회외교 △외교영역 확대를 꼽았다. 그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보를 위해서는 미·중·일·러 등 주요 4개국 의회와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며 "저출산·고령화 등 국제 현안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글로벌 의회외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와의 다자간 외교협의체 구성을 통한 의회외교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의회외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제도 개선 노력을 강구해 왔다"며 제도적 개선사항들도 소개했다. 지난 1월에는 △외유성 출장 전면 폐지 △제도 규정 개정 △해외출장 결과 보고 전면 공개 △의회외교 평가 시스템 도입 등이 담긴 의회외교 개선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문 의장은 "이러한 제도 개선으로 외유성 출장 논란은 사전에 전면 차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투명하게 공개되는 의회외교의 성과는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의 평가와도 직결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