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수출 효자품목으로 꼽히는 반도체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액 규모가 무려 11.7%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2월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2월 1~20일 우리나라 누적 수출액은 233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7% 줄었고, 수입은 17.3% 줄어든 2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수출액은 18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수출은 23억3000만 달러(-9.1%), 수입은 29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로써 올 1월 이후 이달 20일까지 총수출액은 696억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고, 수입은 693억2500만 달러로 7.8%가 줄었다. 무역수지(수출-수입)는 9억63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지난해가 13일, 올해는 12.5일로 올해가 0.5일 짧았다.
2월 1일∼2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 표/관세청
주력 수출품목을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호황기를 누렸던 반도체 수출의 감소폭이 컸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27.1%나 감소해 지난달(-22.6%)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이외에 석유제품은 24.5%, 선박은 7.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선통신기기(54.6%), 가전제품(14.1%), 의약품(45.2%)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54.0%)와 미국(11.3%), 대만(9.1%)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고, 중국(-13.6%)과 유럽연합(EU·-18.2%), 베트남(-6.2%)·일본(-12.5%) 등은 감소했다.
품목별 수입 규모는 가전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고, 원유(-16.3%), 반도체(-7.2%), 가스(-11.4%), 승용차(-11.1%)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22.4%), 중동(-23.7%), 미국(-5.7%), EU(-27.9%), 일본(-14.1%), 베트남(-13.3%) 등은 감소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