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미국 음악잡지 빌보드가 그룹 블랙핑크의 북미투어 성공을 언급하면서 'K팝'의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잡지는 "방탄소년단(BTS) 이후 막강한 글로벌 소셜네트워크 파워로 K팝 스타들이 도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블랙핑크는 어떻게 단 한번의 미국 공연 없이 북미 아레나 투어를 성사시켰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하고 오는 4월 북미 투어를 앞둔 블랙핑크와 K팝 열풍을 소개했다.
잡지는 "블랙핑크가 4월12일, 19일 코첼라 공연과 함께 4월17일 LA를 시작으로 3주간 북미주 투어 공연 계획을 확정 지었다"면서 "북미 공연 경험이 없음에도 미주 여러 도시의 공연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내 인기 상승의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의 인기 상승 요인으로는 글로벌 소셜네트워크 효과를 언급했다. 잡지는 "블랙핑크는 1920만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157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 아레나 투어에 오를 만한 충분한 글로벌 영향력"이라고 짚었다.
그룹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의 북미투어를 주최하는 공연기획사 골든보이스 수석 부사장 수잔 로젠블루스는 "확실히 유튜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룹의 팬들을 보면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춤을 따라 추며 스스로 그룹을 결성할 정도로 광적인 사실이 이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22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룹의 데뷔 첫 북미 투어 티켓은 전석 매진됐다. 4월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되는 투어는 해밀턴(4월27일), 뉴어크(5월1일), 애틀랜타(5월5일), 포트워스(5월8일) 등 총 6개 도시 6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모든 공연은 1만석이 넘는 아레나급에서 열린다.
빌보드는 블랙핑크의 인기를 BTS 이후 이어지는 'K팝의 한 흐름'으로도 분석한다. 잡지는 "BTS는 지난 2년 간 '글로벌 현상'이 됐다"며 "이들이 슈퍼스타로 자연스럽게 변화하면서 다른 K팝 아티스트들도 (규모는) 작지만 유사한 미국 내 도약을 하고 있다. 갓세븐은 아레나 투어를 했고 몬스타엑스는 올해 9월 열리는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블랙핑크 역시 올해 4월 코첼라 무대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오른다"고 소개했다.
미 빌보드에 실린 '블랙핑크' 관련 K팝 칼럽. 사진/빌보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