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생산자 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 유가 반등에도 지난해 말 유가 하락 여파가 지속된 영향이다.
국제 유가 반등에도 작년 말 유가 하락 여파로 생산자물가가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5(2010=100)로 한 달 전보다 0.2%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9월에 2013년 8월 이후 최고치(105.78)를 기록한 뒤 10월 하락 전환했다. 작년 10월 -0.4%, 11월 -0.7%, 12월 -0.5%에 이어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하며 2016년 11월 이후 27개월 연속 상승했다.
유가 반등에도 원유 도입 시차 때문에 작년 말 유가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1월에 유가가 오르긴 했지만 생산자물가에 유가 상승이 당장 반영되지 않는다"며 "아직 작년 11∼12월 유가의 큰 폭 하락이 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 가격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벙커C유 가격은 9.0%, 제트유 가격은 12.7% 하락했다. 열연강대 및 강판(-3.6%) 슬래브(-1.8%) 등 제 1차 금속제품 가격도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오징어(-4.3%) 등 수산물은 내렸지만 파프리카(95.4%), 피망(83.5%), 수박(34.8%) 등 농산물이 올라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사업서비스(0.8%), 금융 및 보험(0.5%),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가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9.75로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해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98.91로 한 달 전보다 0.5% 떨어지며 4개월 연속 내렸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