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일제치하 학생·여성 독립운동 집중 부각"

입력 : 2019-02-25 오후 2:21:4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학생·교사·여성의 독립운동을 조명하는 전시회를 연다.
 
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서울시청 시민청과 도서관에서 각각 '3월의 그 날, 서울학생! 뜨거운 함성이 되다' 전시회와 '대한의 독립과 결혼하다!' 특별전 등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민청에서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울 학생·교사의 3·1운동 활약상과 역사적인 학교 현장 자료 142점을 보여준다. 발굴한 자료는 3·1만세시위에 참여한 학생·교사의 학적부·졸업명부·졸업증서 등 학적기록 70점, 수형기록표 73점, 판결문 138점, 사진 96점, 재감인명부·신문조서·성향조회서 등 기록물 100여점 등이다.
 
전시자료는 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역사교육 교수·학습자료 개발의 참고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정독도서관 부설 서울교육박물관에서는 오는 11월30일까지 여성 독립운동가 6명을 다루는 특별전이 열린다. 잘 알려진 유관순 열사는 물론이고 의병가를 지어 사기를 드높인 의병 대장 윤희순, 목숨을 걸고 고종의 비밀문서를 품고 파리로 향한 김란사, 기모노 속에 2·8 독립 선언서를 숨겨 입국한 김마리아, 독립의 염원을 담아 손가락을 자른 남자현, 전투기를 몰고 조선 총독부를 폭격하려 했던 권기옥 등이 있다. 여성 독립운동가가 교육이나 군자금 마련이라는 간접적인 이미지로만 남지 않아야 한다는 게 시교육청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들이 서울학생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학교와 선배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자긍심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에 용감한 여성 독립운동가 활약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1일 서울 강북구가 우이동 봉황각 일원에서 연 ‘3·1독립운동 재현행사’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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