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일반열차에 6량열차를 투입해 혼잡을 완화한다. 서울시는 일반열차 6량 증차를 위한 사전준비 단계를 거쳐, 내달 4일부터 일반열차에 6량열차 2편성을 투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4월말까지 단계적으로 4편성을 더 투입해 신학기 이용승객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 당시, 운행구간 연장에 따른 혼잡도를 완화를 위해 급행열차를 모두 6량열차로 증차해 급행열차 혼잡도를 개통 전 163%에서 개통 후 147%로 16%로 개선한 바 있다. 9호선 열차 1객실에 승객이 160명이면 혼잡도 100%, 320명이면 200%다.
지난 18~20일 실시한 주요역사 혼잡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9호선 일반열차는 111%, 급행열차는 146%로 지난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열차의 당산역 혼잡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국회의사당역, 여의도역 목적의 환승승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3월초 6량 일반열차 2편성을 투입하면, 9호선 일반열차의 혼잡도는 현재 111%보다 6%p정도 개선된 105%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월 대비 3월 신학기 이용승객 증가폭을 작년 수준인 9.3%로 가정할 경우의 3월초 일반열차 예상혼잡도는 121%이며, 6량 열차 2편성 투입 시에는 115%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9호선 일반열차 25편성을 모두 6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월까지 투입되는 6편성을 제외한 나머지 19편성에 대해서도 열차납품 일정에 맞추어 차량연결, 시운전, 안전검사, 승인 등 증차작업을 최대한 서둘러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9호선 2단계 개통 이후 급증하는 혼잡도를 완화하고자 열차 수를 36편성에서 45편성으로 늘리고, 열차당 객실 수도 4량에서 6량으로 늘리는 9호선 증차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공항철도 직결열차 도입 물량 4편성, 24량은 국토부와의 협의를 거쳐서 추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9호선 6량화가 모두 완료되면, 증량작업용 열차 3편성도 운행에 투입해 모두 40편성의 열차가 운행된다. 운행열차가 3편성 늘어남에 따라 배차간격이 단축돼 혼잡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앞으로 9호선과 김포경전철·대곡소사선의 환승연계가 계획된 만큼 장기적으로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에 9호선 관련 내용도 포함해 검토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9호선에 대한 장래 이용수요 증가요인 분석 및 추가증차 필요성에 대한 용역을 거쳐, 증차 필요성이 있는 경우 증차방안을 검토해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 서울 여의도역 승강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