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경제 파급효과가 큰 중대형 MICE를 집중 유치해 MICE산업 분야 세계 1위 도시를 노린다.
서울시는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MICE 산업을 종합육성하기 위한 서울 MICE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4일 발표했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총칭한다. MICE 외래 참가자의 1인당 소비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보다 높고(약 1.8배), 수익뿐 아니라 고용창출, 연계산업의 국제화, 도시 홍보 및 마케팅 등 연계되는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커 굴뚝없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불린다.
지난해, 서울 MICE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총회를 비롯한 총 186건의 글로벌 MICE 유치에 성공했고, MICE 산업의 기반인 서울시 민관협의체 ‘서울MICE얼라이언스(SMA, Seoul MICE Alliance)’ 회원사도 2017년 260개사에서 지난해 299개사로 확대됐다. 4년 연속 ‘Best Mice City’와 3년 연속 세계 3위 국제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MICE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서울시는 국제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거나 유치하는 학회, 단체, 협회, 기관, 법인에 지원하는 금액의 규모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최대 2억5000만원으로 올린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중대형 MICE(참가자 1000명 이상, 외국인 참가자 500명 이상)를 유치하기 위해, 특화 관광 프로그램과 지역고유장소(유니크베뉴) 이용 시 금액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특별지원 패키지를 신설했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전 세계에서 약 7000명이 참석하는 법조인들의 올림픽 세계변호사협회(IBA) 서울총회를 비롯한 국제회의 13건을 대상으로 특별 지원 패키지를 신설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연속 2박 이상, 총합 100박 이상을 하는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관광에 대한 지원도 기존 최대 1억원에서 최대 2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기업행사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추가 지원한다. 서울웰컴키트 제공 및 인천공항 환영메시지 표출 등을 제공하는 환대서비스와 함께 기업스토리 공연·스냅영상 촬영제작 등의 기업 맞춤형 이벤트도 지원해 서울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국제가전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와 같이 서울에서도 고정적으로 개최되는 세계적인 융·복합 MICE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대상자 선정은 공모를 통해 금액은 2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확대한다.
전국 최초로 서울 MICE와 타 시도의 특화 관광콘텐츠를 연계한 MICE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 외국인 300명 이상이 참가하는 MICE 중 타 시도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에 예산과 환대서비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국내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서울 MICE의 파급효과를 타 시도까지 확산하고, 지역 상생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MICE 업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경영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서울 MICE 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올 7월 서울관광재단에 신설한다. 센터는 시범사업으로 △법률, 노무, 인사 등 전문가 자문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한 기업애로 상담지원 △MICE 기업체 종사자 4대 법정의무교육 무료지원을 시행한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동에서 열린 ‘2018 UN청소년환경총회’ 개회식에서 300여명의 청소년 대표단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UN청소년환경총회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