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즐기는 또다른 방법…‘BMW 드라이빙 센터’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트랙에선 고속주행 쾌감 만끽

입력 : 2019-03-10 오후 8:00:00
[인천=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자동차는 이제 문화다. 단지 탈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집이 먹고 자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과 같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꼭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라도 차의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었다.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걷힌 지난 8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를 방문했다.
 
지난 2014년 개장한 이곳은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위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2.6㎞ 길이의 드라이빙 트랙을 갖췄고 전시장과 이벤트 홀, 친환경 스포츠 파크 등도 들어서 있다. 총 24만㎡로 축구장 33개를 합한 규모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BMW와 MINI, 모토라드의 최신 모델들을 직접 볼 수 있다. BMW그룹 산하 롤스로이스모터카 스튜디오에서는 폐쇄형 테스트 주행과 최고급 브랜드 경험도 제공한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 마련된 MINI 매장 모습. 사진/BMW
 
BMW코리아 관계자는 “영정도 드라이빙 센터는 독일과 미국에 이어 BMW그룹이 세운 세 번째 드라이빙 센터로 아시아 지역에선 처음 설립됐다”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주행트랙과 브랜드 체험 전시장이 결합된 것은 BMW 내에서도 첫 번째 케이스”라고 말했다. BMW 본사 관계자들도 한 번쯤 둘러보고 싶어하는 명소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국내에서 개장 이후 75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았을 정도로 인기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키즈 드라이빙 스쿨’은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주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주니어 캠퍼스’는 자동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 적용되는 과학원리를 배우고 녹색 자동차(친환경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보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물론 드라이빙 센터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실제 트랙에서 고속주행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주행트랙은 다이내믹 코스, 원형 코스, 오프로드 코스 등 운전자가 다양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목적 코스의 비가 내린 미끄러운 도로 상황에 대처하는 핸들링과 제동 연습도 할 수 있다.
 
드라이빙 트랙 위에서 대기 중인 MINI의 고성능 모델 MINI JCW. 사진/안창현 기자
 
MINI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인 MINI JCW를 타고 650m에 달하는 직선코스를 급가속해 운전하는 경험은 레이싱 경기에 참가한 선수가 된 듯한 짜릿함을 줬다. MINI JCW는 2.0ℓ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작고 아담한 외형과 달리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일반도로에서 이 차의 최고속도 246㎞/h와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6.1초를 경험할 수는 없다.
 
하지만 드라이빙 센터에서라면 가능하다.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으며 온 몸이 시트에 파묻히는 가속감을 경험할 수 있다. 숫자로만 봐오던 차량 성능을 직접 몸으로 느낀다면, 평소 타고 다니던 차도 조금 다르게 보일 것이다. 또 하나, BMW 드라이빙 센터는 BMW나 MINI 오너만이 아니라 누구든 방문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다.
 
인천=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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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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