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가 12일 과거사 진상조사단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조사에 앞서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산하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고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사건의 재조사를 위해 이날 오후 3시 윤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윤씨는 진상조사단 출석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서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서라고 알려진 언니의 글은 유서가 아닌 '문건'임을 말하고 싶다"며 "언니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누가 왜 언니에게 문건을 쓰게 했고 언니가 문건을 마지막까지 돌려달라고 했는데 주지 않았는지 조사에서 물을 계획"이라고도 했다.
윤씨는 약 2시간으로 예정된 조사를 마친 뒤 또 다시 취재진에게 조사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장자연 사건'은 장씨가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및 성 접대를 강요받고 욕설과 구타 등을 당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음에도 당시 수사기관이 유력 인사들을 조사하지 않아 의혹이 제기됐다. 윤씨는 장씨가 전직 기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을 때 현장에 있었던 유일한 목격자다.
또 검찰 진상조사단은 최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다섯 번째로 조사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배우 윤지오 씨가 12일 오후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에 '장자연 리스트' 사건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씨는 장씨의 성추행 피해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매번 밤 새벽에 경찰과 검찰에 불려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당시 21세였던 내가 느끼기에도 수사가 부실했다"고 증언했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