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마포구가 소상공인 간편결제수단인 제로페이의 활성화를 위해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마포구는 제로페이의 사업주체인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못지 않게 제로페이를 알리고 있다. 마포구의 인터넷방송인 마포TV는 지난 14일 마포구 홍보대사인 성우 박일씨가 등장한 제로페이 광고를 공개했다. 55초 분량의 광고에서 박씨는 52년차의 성우 경력을 살려 커피숍에서 대본 연습을 한 후 자연스럽게 ‘완벽한 내가 고른 최선의 결제방법’이라며 제로페이로 손쉽게 결제한다. 박씨의 이미지를 살려 진중한 분위기로 구성된 광고는 독특한 재미를 준다.
마포TV의 제로페이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일엔 방송인 하하씨가 출연한 제로페이 광고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송에서도 ‘마포구 보안관’으로 활동 중인 하씨는 랩 형식의 대사에 춤을 추며 제로페이에 대해 ‘부담은 낮아지고 혜택은 높아진다’, ‘쓰던 앱 그대로 간편하게’, ‘수수료 제로 간편함을 나눔으로’라며 특징을 전달했다. 박씨와 하씨 모두 취지에 공감하며 제로페이 홍보와 사용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포구 홍보대사인 개그맨 컬투, 탤런트 김성환 등도 제로페이 홍보 행렬에 기꺼이 동참하고 이들이 출연한 다른 마포TV의 제로페이 광고도 잇달아 선보인다.
이미 마포TV는 제로페이가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직후인 지난 1월부터 제로페이에 대한 광고를 3편이나 내놓으며 홍보에 앞장섰다. 유동균 마포구청장도 SNS에 지난달 14일 제로페이 사용을 인증하는 제로페이 챌린지를 가장 먼저 제안했다. 유 구청장의 제안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론 유성훈 금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김선갑 광진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로페이 챌린지에는 마포구 공무원들과 유관기관과 관내 단체 임직원들도 빠르게 확산하며 800여명이 동참했다. 덕분에 마포구 관내 제로페이 가맹점 수는 지난 1월 1066곳에서 3월 현재 2500곳을 넘어서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홍보 물량에서는 정부나 서울시를 따라갈 순 없겠지만 저희 홍보대사들은 지역에 애정을 갖고 제로페이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고 있다”며 “제로페이의 장점을 더 키우고 단점을 보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홍보와 확산 노력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방송인 하하씨가 출연한 마포구의 제로페이 광고. 사진/마포TV 갈무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