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소상공인 간편결제 제로페이가 시범서비스에서 나타난 불편함과 미비점을 보완해 두번째 버전을 선보인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3일 SNS를 통해 제로페이의 2차 버전을 예고했다. 윤 부시장이 직접 공개한 제로페이 활용법은 네이버지도 등 지도앱이나 포탈사이트 검색을 통해 제로페이 가입 여부를 사전에 조회하는 방법이다. 윤 부시장은 지난달 28일 저녁 약속을 앞두고 서울 마포구의 한 중식음식점을 예약하면서 제로페이 등록여부를 조회하고 식사 후 제로페이로 했다. 윤 부시장은 “저는 제로페이 가맹점이 좀 더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음식점 예약은 요사이 제로페이가 등록된 곳으로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제로페이 2차 버전에는 제로페이 가맹점 등록의 수기신청에서 나타난 불편함을 덜어드리기 위해 모바일신청 앱을 개발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서는 거래하는 자영업자들이 사업자등록증, 신분증, 통장사본을 복사해 모바일신청앱에 첨부하면 기입항목들이 자동적으로 기입되고 가맹점앱까지 설치시키는 자사의 모바일앱 개선작업을 이달 중순에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엔 한국스마트카드를 비롯한 결제중계사업자(VAN) 19개사의 참여를 확정해 공고했다. 앞으로 VAN사들이 POS에서 제로페이 매출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소비자의 결제금액 입력행위가 필요없는 소비자 QR방식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4월 중에는 편의점 및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우선 도입하고, 상반기 중에 골목상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로페이 참여기관의 하나인 한국스마트카드도 모바일티머니 앱 내에 제로페이 기능을 탑재해 CBT(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하순에 고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티머니 제로페이 사용고객을 대중교통 이용자로 전환시키기 위해 제로페이 결제금액의 1~2%를 T-마일리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른 제로페이 참여사인 국민은행 등 6개 은행, 머니트리 등 3개 비금융간편결제사에 NFC 교통기능을 탑재하도록 협의해 제로페이의 범용성도 확대시킨다.
사용자의 결제수요를 주변에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시 및 자치구 공무원의 복지포인트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보조금의 집행을 제로페이로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고, 공공부문 및 보조금을 받는 민간법인이 사용할 수 있는 법인용 제로페이 서비스를 4월 중순 개시한다는 목표로 일명 ‘제로페이Biz’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윤 부시장은 “서울시는 제로페이 1차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나타난 불편함과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버전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로페이 결제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안착될 시점이 기대보다 빨리 다가올 것 같다”고 말했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서울 마포구의 한 중식음식점을 검색해 제로페이 가입여부를 조회한 모습. 사진/윤준병 행정1부시장 SNS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