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중국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경기도를 찾는다. 19일 도에 따르면 이달 말 산둥성장을 시작으로 내달 광둥성장이 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장쑤성은 당서기의 5월 도 방문을 놓고 협의가 진행 중이다. 도는 남북 평화시대에 대비한 북방경제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 동북3성과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중국 인사들의 방문과 맞물려 양 지역 경제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이번 만남에서 △도내 우수 중소기업 중국 판로 확대 △중국 자본 투자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환경문제 공동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궁정 산둥성장은 ‘경기-산둥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오는 29일 도를 방문한다. 이 지사는 이번 행사에서 궁정 산둥성장에게 국제 교류와 농업·연구·대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방문 기간 ‘경기도농업기술원-산둥성농업과학원’(농업) 및 ‘경기연구원-산둥성사회과학원’(사회발전연구협력) 등 분야별로 양 지역 주요 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2000년 산둥성과 우호 협력을 맺은 후 2009년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등 20년 동안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한 인연을 갖고 있다.
마씽루이 광둥성장은 내달 5일 도를 찾아 혁신창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지사는 이번 만남에서 도가 개최하는 중소기업 우수 상품 박람회인 ‘대한민국우수상품전(G-Fair Korea)’과 광둥성에서 열리는 ‘캔톤페어(Canton Fair)’에 양 지역 기업이 상호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또 오는 9월 광둥성 선전에 스타트업 통상촉진단 파견 등 양 지역 스타트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한국 최대 투자지인 장쑤성 당서기의 도 방문도 협의 중에 있다. 장쑤성은 중국 내 환경산업 규모 1위는 물론, 차세대 정보기술이 발전한 지역이다. 이 지사는 이번 만남이 성사되면 환경문제에 대해 장쑤성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도는 대 중국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북·중·러 접경 지역인 ‘지린성’과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 지역과도 협력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오는 7월 옌벤조선족 자치주가 소재한 ‘지린성’과 자매결연 체결을 준비 중”이라며 “‘랴오닝성’과는 우호림 조성사업을 추진해 환경 현안 등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열린 ‘G-Fair Korea’를 찾은 한 관람객이 가드레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