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기획재정부가 12일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 급등락시 개입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재정부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주요 현안업무보고에서 "최근의 환율하락세는 대규모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입과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며 "환율시장의 움직임을 최대한 존중하되 과도한 쏠림현상에 의한 (환율)급등락에 대해서는 안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2008년 9월이후 1년 7개월만에 최저치인 111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말 1164.5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1110원대로 떨어졌다.
◇ 최근 환율동향 추이
<자료 = 기획재정부>
재정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이 6조2000억원의 주식과 5조3000억원의 채권 순매입을 통해 외국인 자본유입이 급속히 늘어났고 위안화 절상 기대에 따른 원화의 동반 절상 심리가 환차익을 노린 외자유입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부는 "아직 국제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이 남아있어 당분간 환율변동성은 클 것"이라고 전망하며 "시장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지속해온 적극적 재정정책으로 악화된 대외채무 건전성에 대해서는 "중장기 재원조달비율을 강화하고 건전성 감동을 강화해 과도한 단기차입을 장기차입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정부는 "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외환관련 각종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외환동향 점검회의를 정례화해 건전성 확보를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보고했다.
지난 2008년 9월말 4261억달러에 달했던 한국의 총외채는지난 2008년말 3770억달러까지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말 4019억달러에 달했다.
단기외채는 지난해 1500억달러내외로 전년대비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외채중 단기외채 비중도 2008년말 39.7%에서 지난해 37.3%로 줄어들며 외채 건전성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외채 건전성 관련 지표 추이
<자료 = 기획재정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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