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상승했다. 경쟁사인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감산 소식과 호실적 발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4.09%(1800원) 오른 4만5850원에 거래를 마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같은날
SK하이닉스(000660)는 7.66%(5400원) 급등한 7만590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앞서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작년 12월~올해 2월 사이의 분기 매출이 58억4000만달러(약 6조5735억원)이고 주당순이익(EPS)은 1.7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은 수급불균형 해소와 재고조절을 위해 D램과 낸드 생산량을 5%씩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는 경쟁 업체 간의 점유율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며 “동시에 메모리 업황의 회복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반도체 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메모리 시황의 개선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는 현재 눈높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IT 대형주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고 보여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급격한 메모리 가격 하락이 성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 이후 수요 회복을 이끌면서 상저하고 업황이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의 현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므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어 연규원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9만원이다.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감산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