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엠비성산(024840)이 재무구조 개선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급등세다. 대주주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 재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엠비성산은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으로 상장 폐지의 시험대에 올랐다 가까스로 상폐를 모면했다. 한국거래소가 환율변동으로 인해 재무상태가 나빠졌다고 판단, 예외사항을 인정한 것.
13일 케이블 제조업체인 모보는 코스닥상장 자회사인
엠비성산(024840)에 재투자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모보는 지난달 26일 자본잠식 등의 이유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엠비성산은 상폐를 모면했지만 여전히 관리종목군으로 재무상태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고자 엠비성산은 전날(12일) 대주주인 모보를 대상으로 9억75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엠비성산은 이번 증자에 이어 근본적인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조만간 추가증자도 추진해 자본잠식상태에서 탈피한다는 입장이다.
엠비성산은 특히 개인 대주주인 황보명진 모보 회장이 자사의 보유 주식 중 270만2551주를 장내매도, 이를 재투자한다고 밝혔다.
작년말 황보 회장 지분(23.39%, 469만3441주)를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은 39.32%였으나 개인대주주의 지분매각으로 최대주주지분율은 34.70%로 낮아졌다.
모보가 엠비성산 증자에 나서고 그 자금은 개인대주주인 황보 회장이 재투입하는 구조다. 신주 가격은 황보 회장이 시장에서 매각한 단가가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엠비성산은 신한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fast-track)이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