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다른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저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접하며 냉정하게 지나온 삶을 되돌아봤다"며 "앞으로 열린 자세, 보다 겸허한 태도로 부족한 점을 메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금강산 피격 사건은 통과의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하면 나라 망한다'는 등의 글이 알려지며 지적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3월 군부대 방문 사진과 함께 '군복 입고 쇼나 한다'는 글도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장관에 임명되면 북한과 남북관계를 30년 가까이 연구해온 점을 토대로 북핵문제의 실질적인 해결과 한반도 평화가 제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채택 없이 종료됐으나 다행히 북미 양측 모두 대화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어렵게 시작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이 동력을 잃지 않도록 북미 간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북미 양측이 빠른 시일 내 다시 만나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며 "남북공동선언 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북미 대화 재개를 촉진하고 항구적 평화정착을 추동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남북관계 진전이 필요하다"며 "이산가족 등 인도적 사안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남북이 진정으로 하나되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들도 강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