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투자규모가 전년 대비 16.7% 증가해 7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신규시설 투자가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366사의 지난해 투자규모는 총 7조2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타법인출자가 4조9554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신규시설투자 1조2976억원, 유형자산취득은 9531억원이었다. 다만 기술도입부문 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신규시설투자 규모가 2017년 대비 38.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개 기업당 투자금액은 250억원으로 33.6% 늘었다.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곳은 '공장신설 및 증축(45.9%)'이었다. '설비 등 시설투자'가 38.1%, '연구소 신설 및 증축'이 11.9%로 뒤를 이었다.
4차산업 등 산업트렌드 변화 대응과 기술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2차전지 △바이오 △반도체 △IT 등 여러 업종에서 통합 연구시설을 신축, R&D역량 확충과 장기성장 인프라 구축 등을 목적으로 신규시설 투자 확대를 추진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타법인출자도 전년 대비 14.6% 늘었다. 1사당 평균 출자액은 194억원으로, '사업다각화' 목적의 출자가 26.4%로 가장 많았다. '경영효율화'가 21.2%, '지배구조개선' 목적의 출자도 20.1%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타법인 출자를 통한 사업구조 통합과 개편 등 내부 정비를 도모하고, 사업다각화와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과 대내외적인 수요위축에 대응하고자 기업이 경영효율화 및 사업다각화 등을 위해 타법인 출자를 확대하고, 공장 신·중축, 연구소 신설 등 성장동력 및 R&D 투자확대를 추진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