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암호화폐를 통한 간편결제, 해외송금 등의 핀테크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에 암호화폐 지갑인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탑재됐고, 카카오는 4300여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같은 플랫폼들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 접근성이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블록체인 업체들도 관련 결제 플랫폼이나 해외송금 서비스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간편결제 시장이 주목 받는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이미 '빗썸 캐시'를 통해 일찍이 결제 시장 진출에 나섰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는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와 암호화폐 결제 상용화를 위해 협업 중에 있다. 테라는 암호화폐 가격 안정성이 유지돼 사용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스테이블 코인 구조를 갖췄다.
팅스나인의 애니클렛(AnyCllet) 애플리케이션 구동장면. 사진/팅스나인
기존 포스(POS)업체와 제휴를 맺거나 특정 지역 중심의 결제시스템 도입 등 상용화를 위한 여러 시도들도 눈길을 끈다. 팅스나인은 암호화폐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 국내 POS업체들과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전국에 이미 보급된 POS 기기에 결제 엔진을 설치하면 바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글로스퍼·하이콘은 하이퍼페이를 선보이면서 사용처를 숙박업소나 테마파크처럼 관광에 특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도입했다.
국내 첫 블록체인 해외송금 서비스인 코인원트랜스퍼의 크로스는 최근 중국 송금 서비스를 오픈했다. 크로스는 현재 지원 중인 베트남과 인도, 필리핀 등에 이어 중국까지 서비스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송금 플랫폼을 개발 중인 레밋도 현재 제휴된 해외 송금업체들과 올해 3분기 이후 송금 플랫폼 가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