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
'적정
' 결과를 내놨지만 주가는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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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605원(14.98%) 밀린 34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2일 매매거래정지 이후 3거래일 만에 거래를 재개했으나 얼어붙은 투자심리에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받은 2018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이라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미 시장에 감사의견 비적정설이 나오면서 매매거래도 22일부터 정지된 상태였다.
감사의견 한정은 에어부산의 연결대상 포함 여부, 마일리지 이연 수익, 손상징후가 발생한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 및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에 대해 적합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분위기는 싸늘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고, 대신증권,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 자산담보부증권(ABS) 조기지급사유가 발생해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 정정공시를 냈다. 재감사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6조7892억원에서 7조1833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886억원에서 282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기존 1050억원에서 1958억원으로 커졌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