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배 전 과거사위원장 "익명 투서, 사실 아니다"

"지난 1년간 제보 내용 들은 바 없어…조사단 조사에 개입 못 해"

입력 : 2019-03-26 오후 7:29:17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함께 별장 접대를 받은 전직 검사는 김갑배 변호사의 절친”이라는 익명 제보에 김갑배 변호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26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투서를 쓴 이에 대해 누군지 전혀 알 수 없고, 매우 황당하다”며 “지난 1년 동안 조사를 봐왔지만 김 전 차관을 윤 사장에 소개해준 사람이나 그 내용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과거사위가 조사단으로부터 여러 번 중간보고 등을 받지만 조사대상에 누구를 빼라 넣으라고 못한다. 그랬으면 조사단이 가만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투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검찰청 산하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이날 공개한 편지는 김 전 차관이 춘천지검장이던 시절 춘천지검에 근무한 검사라고 소개한 제보자가 보내왔다. 제보자는 “별장 접대에 대해 춘천지검에 알만한 검사들은 다 안다"며 "김 전 차관을 그런 험지에 빠지게 한 분은 A(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라며, 윤중천 사장을 김 전 차관에게 소개시켜 줬다"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어 “(A변호사가) 조사에서 왜 누락됐는지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장이었던 김갑배 변호사와 절친(연수원 17기 동기)여서 그런지 매우 의심스럽다"고도 주장했다. 
  
지난해 2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연석회의 에서 김갑배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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