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최근의 외국인 매수강도 약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오히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2분기에 1850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HMC투자증권은 1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둔화된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수는 재차 강화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2분기 코스피 지수는 185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현 시장의 화두"라며 "한국은 이머징마켓 가운데서도 가장 선호되는 시장의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상승 기조가 충분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이 사흘 연속 장중 매도우위를 기록하는 등 매수세가 약화된 것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매수 둔화는 그리스 지원 문제에 있어 약간의 마찰음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이런 부분은 충분히 해결됐고 향후 외국인 매수는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상반기 중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낮아진 점도 우리 증시의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 등 제한된 지역의 금리인상은 상반기 중 시도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높지 않다"며 "통화량 관리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출구전략 우려는 하반기 이후로 미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 회복속도는 더디게 진행 중이지만 기업이익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호재로 해석했다.
이 팀장은 "고용, 소득, 소비 지표들의 개선은 더디게 진행 중이지만 기업실적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1분기 어닝시즌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크며 1분기 영업이익 22조2000억원, 2분기 영업이익 23조6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대비 실적개선, 2월말 대비 전망치가 상향된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계·운송 등 사업재, 금융, 반도체 등 IT, 통신서비스 등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율변수가 불안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위안화 절상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가증 큰 이슈이듯 2분기 주식시장에서는 환율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위안화가 절상되는 동안 원화는 상대적으로 오히려 더 큰 폭의 절상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1100원 수준까지 붕괴되는 원화절상이 이뤄진다면 증시에 부담요인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당연히 수출과 관련된 주력 업종들에 대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부분이 표면화되는데 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되겠지만 2분기 중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