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주연 기자] 정부 고위공직자 1873명이 지난해 말 기준 본인 및 가족명의로 신고한 재산은 평균 12억900만원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시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재산공개 대상자 1873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공개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은 12억900만원으로 종전 신고에 비해 1인당 평균 59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 대상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 임원,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대상자 중 72%인 1348명의 재산이 증가했고 △1억원 미만 150명(8%) △1~5억원 470명(25%) △~10억원 476명(25.4%) △10~20억원 481명(25.7%) △20억원 이상 296명(15.8%) 등으로 분포됐다. 반면, 대상자 중 525명(28%)의 재산은 감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억1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신고액보다 1억3500만원 늘어난 액수다. 주식을 포함한 본인 예금이 지난 2017년 6억5000여만원에서 지난해 8억6933만원으로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억8826만원 늘어난 20억2496만원을 신고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60억455만원을 신고했으며 이는 18개 부처 장관 중 가장 많은 재산 액수이다. 반면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13억원이 넘는 빚을 신고해 가장 적은 재산을 가진 고위공직자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은 총 210억2043만원을 신고한 허성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장이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주현 대통령비서실 중소벤처비서관이 148억6875만원을 신고해 허 원장을 뒤따랐다.
이주환 부산광역시 의회 의원은 1873명 대상자 중 재산을 가장 많이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종전보다 37억3540만원 증가한 총 61억3641만원을 신고했다.
올해는 대상자 중 513명(27.4%)이 재산고지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이번 공개된 재산변동사항 심사를 6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 사회의 구현과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재산등록과 심사 제도를 지속해서 엄정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앞으로 있을 심사에서 △등록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했거나 △중대한 과실로 재산을 누락 또는 잘못 기재했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경우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세종=최주연 기자 juvongy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