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재산, 고위공직자 ‘탈꼴찌’

정부·서울시 공직자·의원 재산 공개, 박 시장 -7억

입력 : 2019-03-28 오전 11:39:2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올해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부채가 1억원 늘었지만, 다행히 꼴찌는 면했다. 28일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박 시장의 재산은 -7억3650만원이다. 
 
지난해 공개한 -6억2989만원에서 부채가 1억660만원 더 늘어났다. 박 시장은 지난해 예금이 201만원, 경남 창녕 소재 토지가액이 533만원 늘었으나 특별당비 등을 내면서 금융기관 채무가 4억2100만원으로 9700만원 불어났다. 법률비용 300만원도 사인 간 채무로 처리했고, 부인 강난희 씨의 카드대환 대출도 약 1200만원 증가했다.
 
박 시장의 재산은 2011년 서울시장 취임 당시 -3억156만원이다가 2013년부터 -6억원대로 늘어났다. 지난 7년 연속 주요 공직자 중 재산총액 하위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13억8697만원)의 등장으로 탈꼴찌했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12억5986만원에서 7782만원 증가한 13억3769만원을 기록했다. 진희선 행정2부시장은 9652만원 늘어난 16억3232만원이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3억7185만원에서 4억5533만원으로 지난해 8347만원이 늘어났다. 성중기 서울시 의원의 경우 재산총액 129억4432만원으로 광역시도의원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자신 소유 카르티에 시계 4점을 각각 800만∼3500만원에 신고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도 81억111만원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중 1위였다. 53억4341만원을 기록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전국 5위에 올랐다.
 
서울 기초의원 중에서는 최남일 강남구의원이 187억2384만원으로 재산 1위에 올랐다. 가장 적은 액수는 -17억3330만원을 신고한 오현숙 영등포구의원이었다.
 
서울시 공직유관단체장과 자치구의원 437명의 가구당 평균 재산액은 10억600만원으로 지난해 신고 대비 31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자는 293명(67.0%), 감소자는 143명(32.7%)이며, 변동 없음 신고한 자는 1명(0.2%)이다.
 
증가요인으로는 전년 대비 토지 개별공시지가 상승, 주택 공시가격 상승, 급여 저축, 주식가격 상승 등이며, 감소요인으로는 임대보증금 상승, 생활비 지출 증가 등으로 신고됐다.
 
1억~5억원을 신고한 공직자가 165명 37.8%로 가장 많았으며, 5억~10억원 107명 24.5%, 10억~20억원 75명 17.1%, 20억원 이상 55명 12.6%, 1억원 미만 35명 8%로 순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망원시장의 한 가게에서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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