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인수합병(M&A)에 대해 경쟁 제한 여부를 심사한다.
공정위는 28일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 합병과 관련해 임의적 사전심사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임의적 사전심사는 기업결합을 하고자 하는 회사가 신고기간 이전에 결합이 경쟁을 제한하는지 공정위에 심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임의적 사전심사를 받아도 실제 기업결합 시 정식 신고가 필요하지만 정식 신고 접수 시 사실관계 등을 간략히 확인해 임의적 사전심사 내용과 다르지 않으면 신속 처리가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는 임의적 사전 심사를 받아도 실제 결합 시에는 정식신고를 받아야 한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은 현재 업무협약(MOU) 체결 단계다. 업계에서는 합병에 걸리는 시간은 단축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정위는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인수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와 관련해 편의상 관련 시장 심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편이 좋다고 판단해 임의 사전심사를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이 방송·통신 산업 분야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다. 임의적 사전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30일이다. 필요한 경우 90일 범위 내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