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대전 중구에 연간 성폭력 상담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은 것에 대해 안선영(다 선거구,민주당) 중구의원이 '치안공백' 또는 '건수 부풀리기'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29일 열린 제21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중구에는 다른 구 보다 보조금을 지원받는 상담소가 집중돼 있다. 보조금은 보호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는 약자와 소수자들을 위해 만들어지는 사업비이기에 단 한 푼도 허투루 사용되거나 잘못된 관행들이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성폭력 상담소에서 발표한 상담건수가 2016년 1923건, 2017년 1575건, 2018년 1801건으로 한 달에 100건 이상 상담과 폭력예방교육 강의를 3~4명이 수행한다고 주장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여덟 곳의 상담소가 이 정도 상담을 수행한다면 두 가지”라며 “대전에 심각한 치안공백이 생겼든가, 그도 아니면 일명 건 수 부풀리기”라고 주장했다.
또 “중구청은 직접적 조사권한은 없지만 관리감독의 책무는 있다. 치안의 문제든 복지시설의 사익을 위한 부풀리기이든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단체장과 중구청은 문제가 의심이 되는 경우 경찰이나 감사처에 부의해야 한다. 그런데 하지 않았다”며 집행부에 중부경찰서와 함께 조사를 할 것을 촉구했다.
안 의원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성폭력상담소의 각종 의혹에 대해 기초의원이 가세해 나선 것이다. 이번 의혹제기로 인해 개인의 주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김 의원의 주장이 힘을 받게 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안선영 대전 중구의원이 성폭력상담소의 상담건수 조작 등 보조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대전=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