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장소 품은 상가 수익률 쑥쑥

입력 : 2019-03-29 오후 2:15:31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나들이 가기 좋은 봄 날씨에 나들이 장소 인근 상가도 봄기운이 돈다. 수변공원이나 산, 호수, 공원 등을 끼고 있어 집객력이 우수한 만큼 상권 활성화에 유리한데다 높은 임대수익이 가능하기에 유망 투자처로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서울의 대표적 나들이 명소 중 하나인 석촌호수가 위치한 잠실의 집합상가는 지난해(2018) 9.54%의 임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의 평균 임대수익률인 7.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일산호수공원이 있는 경기도 일산동구 집합상가의 임대수익률은 7.88%로 경기도 평균(7.7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의 임대수익률이 두드러지는 이유로 연간 수백만명이 찾는 나들이 장소를 끼고 있어 방문객들을 수월하게 흡수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잠실 석촌호수는 지난 2017년 벚꽃축제 당시 870만명이 찾았으며, 일산호수공원 역시 연간 350만명이 방문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나들이 장소 근처 입지는 한정돼 있는 만큼 희소성이 높아 가치도 꾸준히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국세청 상업용건물오피스텔 기준시가 자료를 보면, 서울의 대표적 나들이 명소인 올림픽공원 인근에 위치한 서울 송파구 방이동 44-3번지 건물 지상 1층의 기준시가는 올해 1월 기준 6797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5971000)대비 약 13.83%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올림픽공원과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방이동 227-1 지상 1층 기준시가는 같은 기간 4.97%(35220003697000)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경기도 광교신도시도 마찬가지다. 광교호수공원 가까이에 자리잡은 수원시 영통구 하동 1014번지 지상 1층의 기준시가는 지난해 5475000원에서 3.82%가량 오른 56840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이에 비해 호수공원에서 2km가량 떨어진 이의동 1351-1번지 지상 1층의 기준시가는 오히려 2%가량 소폭 하락하며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렇다 보니 상가 분양시장에서도 나들이 장소 인근 상가에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는 최고 낙찰가율 170%, 최고 17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실이 하루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이 상가는 연간 5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계획)이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을 갖춰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가 투자는 풍부한 수요가 중요한데, 나들이 장소 인근 상가는 유입인구가 많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특히 최근 수요자들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한데다 여가시간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나들이 인근 상권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교컨벤션꿈에그린 상업시설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이 가운데 나들이 장소 인근 신규 상가가 속속 들어선다. 한화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수원컨벤션센터 지원시설부지)에서 광교컨벤션 꿈에그린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이 상업시설은 광교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가에서 호수공원 조망(일부 호실)이 가능하다. 사색공원과 역사공원 등도 인접했다. 여기에 수원컨벤션센터, 갤러리아 백화점과, 아쿠아리움, 호텔이 함께 들어서 있다.
 
신한종합건설()은 서울 은평뉴타운 준주거용지 5블록에서 신한 헤센 스마트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 2~지상 2, 연면적 18305규모다. 점포는 전용면적 20~115, 34개 점포로 구성된다. 선임대 후분양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계약과 동시에 곧바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인근에 이말산과 진관근린공원이 있는데다 북한산 둘레길 이용객도 흡수 가능하다.
 
신영의 계열사 대농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1-1일대에서 분당 지웰 푸르지오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지상 28층 중 지상 1~2층에 들어서며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된다. 72실 규모다. 분당천과 분당중앙공원과 맞닿아 있는데다 직접 이어지는 출입구를 통해 공원 나들이객이 쉽게 상가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자연 환경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 상가로 조성돼 자연과 어우러지는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문영종합개발은 서울 마곡 도시개발지구 C12-8, 12-16블록에 들어서는 퀸즈파크13’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부터 지상 10층 중 지하 1~지상 5층에 상가가 들어선다. 이 상가는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약 50규모의 보타닉공원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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