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상장사 주식부자 수가 올 들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계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1804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9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부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137명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1월2일)의 128명에 비해 9명이 늘어난 것으로, 이 중 주식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는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부자는 10명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각각 4조4229억원, 4조4035억원을 기록하면서 나란히 상장사 주식부자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은 이날 지분가치 차이가 194억원에 그치는 등 최근 계열사의 주가변동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면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올 들어 지분가치가 34.9% 상승한 1조9047억원으로 3위였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7701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1조4859억원으로 5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조4365억원으로 6위에 올랐으며, 신동주 호텔롯데 부회장은 1조4347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조3575억원으로 8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357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1조750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원 클럽'에 들었다.
이밖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9940억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9271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8586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7905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778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