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4·3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두 곳에서 치러지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경남(PK) 민심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야 지도부 역시 선거 결과에 따라 명운이 갈릴 전망이어서 표심 확보에 막바지 힘을 쏟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에 단일후보를 내준 만큼 통영·고성에 지원유세를 집중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통영·고성은 이미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고 창원 성산에 올인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집중 유세를 한데 이어, 1일 중진급으로 구성된 의원 유세단이 통영·고성을 찾아 양문석 후보 지원에 집중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시장·군수가 '원팀'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한국당은 통영·고성보다는 창원 성산에 마지막 화력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창원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하고, 오후에는 시장과 상가를 중심으로 집중 유세에 나서며 강기윤 후보 지원에 집중했다.
손학규 대표가 창원에서 머물고 있는 바른미래당 또한 남은 기간 동안 이재환 후보 지원에 당력을 결집 중이다. 특히 바른당은 창원을 수구·보수세력과 강성노조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당과 정의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힘을 쏟아부었다.
정의당은 지도부가 창원 성산에 총출동해 여영국 후보 돕기에 올인했다.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이후 여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특히 이정미 대표와 여 후보는 이날부터 '48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하며 한국당의 보수 결집에 맞서 민주·진보·시민사회·노동자의 표심 대단결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민중당은 이상규 대표와 전국 당원들이 창원 성산으로 총집결해 손석형 후보를 지원하며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대한애국당도 조원진 대표를 중심으로 대규모 유세단이 총력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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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고성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이해찬 대표(왼쪽)와 같은 곳에서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오른쪽).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