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포스코가 최근 철광석 가격 폭등에 대해 원료자급률을 높여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영태 포스코 부사장은 올해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철광석 가격이 5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훨씬 더 올라갔다”면서 “오는 2014년까지 원료자급률을 50%까지 올려 원료가 상승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이어 “아직 가격협상을 진행중이긴 하지만, 올해 원료 수급상황이 쉽지 않다”면서 “국내외 다른 제철소의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철광석 시장은 브라질 발레와 호주 리오틴토, BHP빌리튼 등 3개사가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 가운데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사와 올해 2분기 철광석 가격을 톤당 110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광석 가격 폭등 현상은 중국 등의 수요 폭증으로 철광석 생산업체와 철강업체 간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철강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취약해졌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대안으로 광산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여 특히 인도 오리사주 광산 개발 탐사권 승인에 전력을 쏟고 있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인도 주정부 고등법원이 오리사주 광산 탐사권 최종 승인을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올해 2분기 중으로 탐사권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조강생산량 823만톤, 매출액 6조9500억원, 영업이익 1조447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에서 자동차와 전기•전자산업 등 철강 소비산업이 호조를 보였고, 수출가격도 상승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7.4%와 288% 증가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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