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사업장 내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저녹스버너’로의 교체 작업을 추진한다. 도는 일반버너로 작동되는 보일러나 냉온수기를 사용하는 도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연말까지 저녹스버너 372대 설치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저녹스버너는 연소할 때 화염온도와 산소농도를 조절해 연소가스 체류시간을 단축, 연소효율을 높인 고성능 버너다. 도에 따르면 최대 77.4%에 달하는 질소산화물(NOx) 저감 효과가 있다.
도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도내 사업장에 필요한 저녹스버너 및 부대설비 설치비용과 관련, 90% 수준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총사업비는 24억3000만원 규모다. 지원 대상은 △도내 중소기업 △비영리법인 및 단체 △업무용·상업용 건축물 △공동주택 등이다. 공공기관을 제외한 보일러 사용 업소는 모두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부터 저녹스버너 설치 지원 금액이 용량별로 6~8%까지 늘어났다”며 “사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전체 설치비용의 10% 수준에서 8%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0.1톤~0.3톤 미만 저녹스버너’가 지원 항목에 포함되면서 이를 필요로 하는 소형사업장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중대형 건물에 주로 쓰이는 ‘캐스케이드’ 방식도 도입해 중대형 건물 내 사업장도 저녹스버너로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지난 2006년부터 저녹스버너 보급사업을 추진, 지난해까지 3055대에 달하는 저녹스버너를 보급했다. 지난해의 경우 제조업장 147대와 병원시설 36대, 학교시설 28대, 목욕업 27대 등을 보급해 서비스업 보급률 60%를 달성했다.
경기도가 사업장 내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저녹스버너’로의 교체 작업을 추진한다. 저녹스버너가 설치된 모습.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