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삼성SDS의 최근 3년간 연간 영업이익의 IT서비스 부문 비중이 97%까지 치솟았다. 물류BPO(업무처리 아웃소싱) 사업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지난 1일 공시된 삼성SDS의 지난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IT서비스의 연 매출은 약 5조6567억원, 영업이익은 8533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0% 늘었다. 지난해 총 영업이익에서 IT서비스의 비중은 97.3%로 회사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IT서비스의 영업이익 비중은 2016년(72.3%), 2017년(90.1%)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IT서비스가 이토록 강세를 보인 것은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인공지능(AI)·애널리틱스(분석) △솔루션 등 4대 전략사업의 성장이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SDS는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넥스플랜트'와 클라우드·데이터센터·네트워크 관리·보안 등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AI 알고리즘 기반의 '브라이틱스 AI' 등 플랫폼과 서비스를 기업 고객에게 공급했다. 플랫폼과 서비스는 한 번 도입하면 다른 사업자로 변경하기 어렵다. 또 지속적인 관리를 하지만 기존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처럼 사람의 투입 수가 많지 않다. 플랫폼과 서비스의 영업이익률이 SI 사업보다 높은 이유다.
물류BPO의 지난해 매출은 4조3775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물류BPO는 주로 해외로 수출되는 물량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국제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삼성SDS 관계자는 "물류BPO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감소한 것은 국제유가가 올라가면서 항공과 해상 운임도 상승해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물류BPO의 영업이익 비중은 2.7%로, 2016년(27.7%), 2017년(9.9%)에 이어 3년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삼성SDS의 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용의 비중도 3년째 감소했다. 삼성SDS의 지난해 R&D 비용은 1353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율은 1.35%다. 2016년(1.92%), 2017년(1.44%)에 비해 감소세가 이어졌다. 삼성SDS의 R&D 담당 조직은 △기술전략팀 △오픈이노베이션팀 △데이터분석센터 △AI연구센터 △보안연구팀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분야는 데이터분석과 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보안 등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